[문화뉴스]모공각화증은 모공에 유독 각질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현상으로 사춘기 초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여드름 과는 다르게 성인이 돼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종의 유전적 피부타입으로 볼 수 있는데 여드름처럼 모공이 있는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여드름과 비슷하다고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주로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에서는 여드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피지분비보다는 상대적으로 각질이 과다 형성되는 팔, 다리에서는 모공각화증이 나타나며

가슴이나 등에서는 여드름과 모공각화증이 섞여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모공각화증은 모공 표면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여 손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을 받게 되며 두꺼워진 각질이 수분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모공의 가장 외측면부터 건조해지면서 갈색 빛깔을 띄게 된다. 육안으로 갈색 빛깔을 띄는 모공각화증은 사실 보습을 통해 수분을 유지시켜주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질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표면이 거친 타올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알갱이가 굵은 스크럽제를 자주 사용하면 각질은 제거되지만

그 각질이 제거되면서 피부 표면에 상처를 남겨 염증에 의한 착색을 남기게 된다. 모공각화증 환자의 대부분은 각질 자체만 두꺼워진 상태가 아니라

잘못된 각질 제거로 인한 착색 즉, 염증 후 색소침착이 생긴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피부는 염증이나 피부 표면의 자극으로 스크래치가 남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각질 만들기를 더욱 활발히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각질이 빠르게 다시 쌓이면 모공각화증이 다시금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해 결국에는 착색이 점점 진해질 수 있다. 심지어 모공이 있던 자리가 과증식돼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통해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최대한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자극을 최소화해 각질이 오히려 더 많아지지 않게끔 유도해야 한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모공각화증은 여드름과 친척 같은 관계로 여드름치료에 사용하는 방식인 여드름 필링, 즉, 천연필링을 활용할 수 있다.

개개인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모공각화증의 형태나 각질의 양, 각질과 모공의 밀착도가 다르므로 미세침과 약물 선택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단, 피부 타입에 따른 적절한 시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료되지 않거나 피부 손상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모공각화증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보습관리를 통해 피부 건조로 인해 초래되는 각질의 과다형성을 막아야 한다.

다만 이미 착색이 동반된 경우 보습을 잘 해도 효과가 미미하므로 우선 과도하게 쌓인 각질을 제거해 피부색을 돌아오게 한 다음, 보습을 통해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화접몽한의원 오 철 원장은 "특히 건조한 가을철과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므로 습도가 높아지는 봄, 초여드름에 가급적 일찍 치료를 시작하고

날이 선선해지면 시술 후 관리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보습해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 [도움말] 오 철 (화접몽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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